┃ 담배와 코로나19에 얽힌 오해와 진실 ┃
┃ 담배와 코로나19에 얽힌 오해와 진실 ┃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1일, 코로나19가 흡연자에게 더 위험하다는 보도자료를 발표 하였고, 잇따라 흡연과 코로나19 관련 기사가 보도되었다. 전문가들은 흡연이 코로나19 전파 촉매제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밀집된 흡연 장소, 흡연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환경, 입에다 손을 가져다 대는 흡연 행태 3가지이다. 이러한 흡연 환경은 미디어에 드러난 흡연 장면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얼마 전 성황리에 막을 내린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일부 장면을 보자. 극 중 친구로 나오는 안정원(유연석)과 이익준(조정석)은 늦은 밤, 담배를 피우기 위해 흡연구역으로 향한다. 극 중에서는 늦은 밤이라서 흡연구역에 둘 밖에 없지만 좁은 공간임은 틀림이 없다. 안정원은 담배를 피우기 위한 행동을 취하는데, 이 과정에서 손이 얼굴로 몇 차례나 오고 간다. 모두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반하는 행동이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 묘사된 흡연 장면을 봐도 알 수 있듯이, 흡연 환경은 코로나19에 굉장히 취약하다. 3평 남짓한 흡연실에 수십 명의 사람이 모여 있으며, 코로나19의 확실한 방역 대책이라는 마스크 역시 벗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지 모르는 손이 입과 코 쪽으로 자주 향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흡연 환경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인 셈이다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홈페이지 >
흡연 환경뿐만 아니라 흡연 자체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높인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 한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가 37.6%였으며, 중환자실 입원자 중 78.3%가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였다. 건강한 사람 보다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코로나19가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연구결과이다. 그리고 흡연은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결핵 및 천식 등 호흡기계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폐와 심혈관 기능이 중요한데, 흡연은 두 기능에 모두 악영향을 끼친다. 코로나19의 전파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ACE2라는 단백질 효소가 있다. 이 효소는 몸 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수용체 역할을 하며, 흡연을 하게 되면 ACE2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따라서 흡연자가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중증 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니 다양한 방법을 통해 즉각 금연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나라의 중앙 방역대책본부는 물론이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도 흡연을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으로 포함시키며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금연할 것을 당부했다. 간접흡연에 대한 문제 역시 심각하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담배를 피울 경우, 담배 연기에 바이러스가 섞여 나올 수 있고, 여기에 노출된 이들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것 이다. 아직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도 공기 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4월, 프랑스에서 흡연자의 코로나19 감염 비율이 비흡연자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니코틴으로 코로나19를 막는다는 황당한 주장이 제기되었다. 파리의 한 병원에서 프랑스의 전체 평균 흡연율은 24.5%이지만 일부 확진자 483명의 흡연율은 5.3%라는 통계를 내놓은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니코틴이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사가 보도된 바 있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임을 국내ㆍ외의 여러 공신력 있는 연구 결과로부터 확인할 수 있다. 국내ㆍ외의 많은 연구 결과는 흡연이 코로나19에 얼마나 취약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일부 흡연자들은 잘못된 소문만을 믿고 여전히 니코틴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흡연이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이라는 수많은 연구 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를 믿고 있는 이들은 어쩌면 흡연을 정당화하고 싶은 마음 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코로나19는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굉장히 위험한 질병 이다. 코로나19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지만, 흡연에는 금연이라는 특효약이 있다. 코로나19의 위협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롭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금연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덧붙여, 코로나19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1. 코로나19 공식 홈페이지 : http://ncov.mohw.go.kr/
2. 보건복지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_-Emxqwow0B8HTJBS7mccInnQlOKIIo5
3. 보건복지부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mohwpr
4. 금연두드림 : https://nosmk.khealth.or.kr/nsk/ntcc/index.do
참고자료
참고자료
1. 보건복지부. (2020). “흡연자에게 더 위험한 코로나19, 담배와 거리 두기 하세요.”. 보도자료(2020.7.1.).
2. 동아일보. (2020). “니코틴이 코로나19 예방한다고… 佛 황당한 니코틴 열풍”. 보도자료(2020.4.27.).
3. 연합뉴스. (2020). “니코틴이 코로나19 감염 억제하나? 프랑스서 임상시험 준비”. 보도자료(2020.4.23.).
4. 헬스조선. (2020). “간접흡연의 심각한 폐해, 코로나19 감염시킬 수도”. 보도자료(2020.8.26.).
5. 헬스컨슈머. (2020). “담배로도 감염되는 코로나19”. 보도자료(2020.8.27.).
6. 동아사이언스. (2020). “흡연, 폐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 증가시켜… 감염위험 커져”.
보도자료(2020.5.19.).
7. 메디칼타임즈. (2020). “코로나19와 ACE2의 악연… ARB·브루펜까지 추풍낙엽”. 보도자료(2020.03.23.).
발행일 : 2020년 9월 | 발행인 : 조인성 | 기획·총괄 : 김수영, 박경아 | 구성·집필 : 박은희, 공재형, 임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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