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담배사용 중단, 개인의 건강과 공중보건을 위한 최선의 선택! ┃
모든 담배사용 중단,
개인의 건강과 공중보건을
위한 최선의 선택!
국가금연지원센터 금연기획팀 박은희 선임전문원
담배 속의 독성물질들은 단 한 번의 호흡으로도 폐를 손상시키기 시작한다.1) 심지어는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형 전자담배라 할지라도 한 번만 흡입해도 혈관 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2) 궐련형 전자담배도 다를 바 없다. 특정 화학물질의 경우 일반담배에 비해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에서 적게는 200%, 많게는 1000% 이상 높게 검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담배의 종류나 형태를 불문하고 담배가 해롭다는 근거를 뒷받침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 결과가 기존에도 많았고,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업계는 끊임없이 새로운 종류의 제품을 출시하여 궐련을 끊을 수 없다면 전자담배와 같이 ‘덜 해로운’ 담배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홍보한다.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주장의 근거로 액상형 또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배출되는 건강위해물질이 궐련에서 배출되는 건강위해물질보다 90~95% 적다는 것을 들곤 한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는 객관성이 부족하여 전 세계적으로 인정 되는 결과가 아닐뿐더러 해당 연구의 저자가 모든 제품과 가능한 유해성을 고려하지 못한 단기간의 연구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액상형 또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궐련보다 덜 해롭다고 주장할 수 있으려면 전자 담배로 전환했을 때 전자담배의 배출물이 건강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2019년 미국에서 발생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폐 손상 및 사망 사례를 보더라도 액상형 전자담배의 기화제와 첨가물은 예측하지 못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증폐손상 환자가 2,807명 발생했고, 68명이 사망했다. 이는 ‘비타민 E 아세테이트’물질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또 다른 첨가물이 어떤 건강문제를 일으킬지는 알 수가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질환 사례는 없었으나, 2020년 12월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중증 폐 손상과 같은 사례가 향후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여 가향물질 첨가 금지, 담배의 유해성분 제출·공개 의무화 등의 입법·법률 개정 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유념해야 할 사항은 위해가 줄었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담배제품에 대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덜 해로운 담배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하는 것이다. 흡연자 중 금연 의지가 있었던 경우 덜 해롭다는 담배 때문에 오히려 금연이 아닌 다른 종류의 담배제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비흡연자 또한 덜 해롭다는 담배를 통해 담배 사용을 시작하는 계기가 된다면 이 또한 건강위해가 증가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셈이다.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담배업계의 끊임없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WHO는 “담배의 종류와 형태를 막론하고 건강에 치명적이다.”라는 확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할 것 없이 모두 건강에 해롭고 FCTC에 따라 규제해야 할 대상임을 강조한다. 아무리 획기적인 형태와 방식의 신종담배라 하더라도 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과 담배 제품 간 유해성 정도를 단순히 비교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WHO를 비롯한 유관 단체와 연구 결과들이 뒷받침 해준다. 담배의 종류에 따른 해로움을 비교하는 순간 담배업계의 전략과 주장에 빠지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담배의 종류와 관계없이 모든 담배는 니코틴 중독의 폐해와 간접흡연의 피해를 야기하여 공중보건을 저해한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최선의 선택은 다른 종류의 담배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담배사용 중단과 예방이라는 점이고, 공중보건과 국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 권고할 수 있는 덜 해로운 담배는 세상에 없다.
발행일 : 2020년 11월 | 발행인 : 조인성 | 기획·총괄 : 김수영, 박경아 | 구성·집필 : 박은희, 공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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