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흡연자의 하루 평균 흡연량

흡연자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흡연자의 담배(니코틴) 중독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서, 이는 국가 흡연율만큼이나 담배규제 정책의 수립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국가 전체 인구 중 흡연 인구의 비율로 나타나는 흡연율이 감소하더라도 흡연자 1인당 하루 평균 담배 소비량인 하루 평균 흡연량이 변화가 없거나 증가한다면 이는 현재 시행되는 담배규제 정책이 신규 흡연자 예방에는 효과가 있지만 흡연자의 금연에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즉, 국민 전체의 흡연율과 흡연자 1인당 하루 평균 흡연량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효과적인 국가 담배규제 정책 추진 전략과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현재흡연자가 하루 평균 피우는 담배 개비 수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특히 2015년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흡연율과 함께 흡연자 1인당 하루 평균 흡연량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OECD에서 매년 발표하는 보건 통계 자료에 따른 15세 이상 흡연자의 하루 평균 흡연량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현황이 호주, 캐나다, 미국 등과 유사하다고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해 우리나라 남성흡연율이 다른 나라들의 2배 이상이라는 점을 함께 감안하면 향후 담배규제 정책이 흡연 인구의 감소뿐만 아니라 높은 비율의 고도흡연자 금연 지원에도 힘써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